아리랑 아리랑 아라리요
아리랑고개를 넘어간다
나를 버리고 가시는 님은
십리도 못가서 발병 난다
아리랑 아리랑 아라리요
아리랑고개를 넘어간다
청천 하늘엔 잔별도 많고
우리네 살림살이 말도 많다
지금으로부터 꼭 60년 전, 초등학교 6학년 때 우리 반이 학예회 때 불렀던 민요,
아리랑이다.
조상으로부터 물려받은 우리 땅
한반도!
넉넉하진 않지만 아쉬운 대로 서로 등기 대며
살아가기에는
그리 부족함이 없는
우리 땅, 한반도.
위의 아리랑은 우리가 가장 많이 부르는, 우리네 가슴에 축축이 녹아든 정통 아리랑이다.
경복궁은 조선조 태조 4년(1395년)에 창건, 1592년 임진왜란 때 불타버렸다.
그렇게 불타버린 경복궁을 흥선 대원군은 중창하기 시작했다.
한양 조 씨, 안동 김 씨의 세도정치로 끝없이 추락한 왕권과 제왕의 권위를 회복하기 위해서였다.
을축년(1865, 고종 2)에 들어간 공사는 임신년(1872, 고종 9)에 막을 내렸다.
민족의 노래, 아리랑!
조상 대대로 가슴에서 가슴으로 전승되어 온 아리랑은 그 무렵에 완성되었다고 한다.
눈이 올라나
비가 올라나
만수산 검은 구름이 막 몰려온다
아리랑 아리랑 아리리오 아리랑 고개고개로 나를 넘겨주게
명사십리가 아니라면은 해당화는 왜 피며
모춘삼월이 아니라면은 두견새는 왜 우나
아리랑 아리랑 아라리요 아리랑 고개고개로 나를 넘겨주게
아우라지 뱃사공아 배 좀 건네주게 싸리골 올동박이 다 떨어진다
떨어진 동박은 낙엽이나 쌓이지 사시장철 님 그리워 나는 못살겠네
아리랑 아리랑 아라리요 아리랑 고개고개로 나를 넘겨주게
정선아리랑이다.
아리랑의 원조격인 정선아리랑이다.
정선아리랑을 모태로 하여 이 땅의 모든 아리랑은 태동했다고 한다.
정선아리랑은 정해진 규칙이 없다.
부르는 사람 따라 노랫말이 변형되기 때문이다.
해서, 가사가 넉넉하다.
첩첩산중인 정선에서는 옛날, 이 골짝에서 곤드레 뜯던 처자와,
저 골짝에서 나무하던 총각이 정선아리랑을 주고받으며 연애를 했다고 한다.
정선아리랑의 유연성 때문이었다.
화자 맘대로 가사를 바꿔 부를 수 있는 정선아리랑의 유연성 때문이다.
자료 발췌하고, 글 쓰느라 두어 시간이 훌쩍 지나갔다.
편향적 보도로 인해 눈밖에 난 KBS였지만 언제부턴가 조금씩 변해가기 시작했다.
어젯밤, 다큐 '아리랑 로드'를 제작 방영한 KBS 제작진에게 감사드린다.
공영방송의 임무를 제대로 했기 때문이다.
미진한 부분은 보완할 것을 독자분들께 약속드린다.
점심 먹고 맘껏 쉬자. 재충전될 수 있게 몸과 맘을 편히 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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