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런 저런 이야기

장작불 속살/문경아제

하늘과 바람과 별시 2019. 3. 28. 11:35

 

 

 

 

 

우리 집 좁다란 마당 담장아랜,

심은지 삼십년 넘은 산당화가 한 그루 서있다.

우리 집은 1983년 3월에 지었다고했다.

우리 가족은 1986년 5월에 이 집으로 이사왔다.

그때 이미 저 산당화나무가 담장아래 서 있었으니 삼십년이 넘었다는 얘기다.

해마다 봄이면 저 산당화나무는 붉은 꽃을 피우곤했다.

잘 익은 산당화꽃은 한창 타오르는 장작불의 속살처럼 붉다.

그대는 한창 타오르는 장작불의 속살을 본적이 있는가?

장잘불의 속살은 너무 붉어 흰빛이 감돈다.

하얀 장작불의 속살은 여인의 숨겨놓은 속살처럼 고혹적이다.

 

올해도 어김없이 우리 집 산당화는 빨갛게 꽃을 피울 모양이다.

꽃망울을 터떠리려고 카운트다운에 들어간지 며칠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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