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집 좁다란 마당 담장아랜,
심은지 삼십년 넘은 산당화가 한 그루 서있다.
우리 집은 1983년 3월에 지었다고했다.
우리 가족은 1986년 5월에 이 집으로 이사왔다.
그때 이미 저 산당화나무가 담장아래 서 있었으니 삼십년이 넘었다는 얘기다.
해마다 봄이면 저 산당화나무는 붉은 꽃을 피우곤했다.
잘 익은 산당화꽃은 한창 타오르는 장작불의 속살처럼 붉다.
그대는 한창 타오르는 장작불의 속살을 본적이 있는가?
장잘불의 속살은 너무 붉어 흰빛이 감돈다.
하얀 장작불의 속살은 여인의 숨겨놓은 속살처럼 고혹적이다.
올해도 어김없이 우리 집 산당화는 빨갛게 꽃을 피울 모양이다.
꽃망울을 터떠리려고 카운트다운에 들어간지 며칠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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