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런 저런 이야기

꽃길따라 걷다/문경아제

하늘과 바람과 별시 2019. 4. 19. 19:39

 

 

 

 

 

 

 

 

 

 

 

 

 

 

 

 

 

 

 

 

거리 이곳저곳에 꽃들이 지천이다.

연자줏빛 복사꽃이 샛노란 황국이 배시시 웃고있다.

뒤질세라 쬐끔한 노란 버선같은 골담초도 다닥다닥 앙증스런 꽃을 피웠다.

옛날 어릴 적, 고향동네 우리 집 옆집. 강희네 집 뒤안에는 봄이면 황국과 골담초꽃이 흐드르지게 피어나곤 했다.

나보다 한 살 적은 강희는 부제품(副祭品)을 받고 군에 입대했고, 월남전에 참전했다가 전사했다고 하였다. 안타까운 일이었다.

부제품은 천주교에서 사제품(司祭品)전에 받는 품이다.

사제는 미사를 집전하는 제사장을 일음이다. 미사는 신부, 주교, 추기경이 집전한다.

자줏빛 제비꽃도, 박태기나무꽃도, 노란 민들레도, 앞다투어 피어났다.

봄은 꽃의 나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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