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런 저런 이야기

출세는 시간문제/문경아제

하늘과 바람과 별시 2018. 12. 18. 14:57

 

 

 

 

 

둘째손녀딸을 첨 보았을땐 참으로 한심했다.

갓난아기는 예쁘기만 한데, 우리집 둘째손녀딸은 그게 아니었다.

머리는, 머리카락 한올 없는 민머리였고 귀는, 먼 별나라에서 우주선타고 날아온 ET귀 같았다. 그기다가 한 술 더 떠 주먹코였고, 입은 쭉 찢어졌었다. 아무리 찾아봐도 예쁜구석이라곤 한군데도 없었다.

그런데 기상천외한 일이 벌어졌다. 백날이 지나고 첫돌이 지나면서부터 야금야금 예쁘지기시작하더니 여덟살이 된 요즘은, 지 언니만큼은 아니지만 제법 예쁘다.

못난이 꼬맹이가 출세를 한셈이다. 그렇다. 출세는 바로 시간문제였던 것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