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레방아/문경아제

하늘과 바람과 별시 2018. 11. 26. 17:48

 

 

물을 안고

세월 품고

돌고 돌던 그대

 

하얀 설

며칠 앞둔 춥디춥던 날

먼 산 부엉이 밤새워 울던 밤

주인집 둘째 딸내미

오른 손목 앗아버리고

 

수차 떼어 짊어지고

눈물 뿌리며 떠나더니

 

저 하늘

하고 많은 별 중에

그대의 서러운 혼은

어느 별에 담았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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