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따라 물따라

참의공 시제(參議公 時祭)/문경아제

하늘과 바람과 별시 2018. 11. 22. 10:47

 

 

 

 

 

 

 

 

 

 

 

 

엊그제(11월20일, 음 10월13일)엔 안동 구담(九潭)에 있는 국담사(菊潭社)에 내려가서 參議公 할아버지 묘사에 참석하고 왔다.

종친인 상철 아우와 함께 다녀왔다.

상철 아우는 우리 집 딸아이와 나이가 같은 마흔다섯이다. 나와는 직장동료이고 본관이 같은 順天金氏이다.

항렬(行列)이 같은 아우뻘이다.

젊은 사람치고는 전통문화와 풍속, 조상과 뿌리에 관한 관심이 많다. 그래서일까 고서적 모우는 취미를 가졌다.

참의공 할아버지께서는 휘(諱)는 유온(有자 溫자)이고 호(號)는 국담(菊潭)이며 양경공(襄景公)할아버지의 오형제 중 맏 아드님이시다.

관직은 太宗朝에 工曹正郞(1414년) 世宗朝에 刑曹參議(1447년) 文宗朝에 禮曹參議(1451년) 端宗朝에 僉知中樞院使(1452년)를 역임하는 등 三司를 두루 거친 원종공신(原從功臣)이다.

 

먹고사는일에 바쁘다보니 지금껏 후손노릇 제대로 못하며 살아왔다.

엊그제 묘사에는 경향각지에 흩어져 살아가는 종친들이 두루 모였다지만 스무명 안팎이었다.

그중에서도 나와 동향인 문경 출신 종친이 태반이었다.

참고로 2018년 현재 순천김씨 인구는 62,916명이다.

이는 端宗1년(1451년)에 일어난 계유정난(癸酉靖難)에 의해 희생된 金宗瑞가 역적으로 몰려 滅門之禍하였고, 뒤이어 일어났던 단종복위운동에 연루되어 거의 폐족되다시피 했기 때문이었을 것이다.

제관의 수는 해마다 줄어든다고 했다.

이는 우리 문중뿐만이 아님 시대의 흐름일 것이다.

하늘도 해맑았던 엊그제는 후손노릇하고 경향각처에 살아가는 종친도 만나본 뜻깊고 보람있는 날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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