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701동 뒤에서 잡초뽑다가 때때비를 만났다.
때때비는 방아깨비 숫컷을 일컫는 경상도 문경지방사투리다.
덩치가 큰 암컷은 항고래비라고 불렀다.
반가웠다. 제초제를 치지 않았더니 땅이 살아있었다.
방아깨비를 만날 수 있다는 건 땅이 살아있다는 증거다. 땅이 숨을 쉬고있다는 증표다.
내 나이 일흔둘이고, 몸이 하약하니 경비원 생활 길어봐야 2여 년이다.
내가 그만두고 가도, 친환경적 사고를 가진 후임이 왔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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