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전엔 저 돌다리를 건너 학교에 가고 장보러도 갔습니다.
여름날, 소나기가 쏟아져 강물이 엄청나게 불어나면 물이 줄어들 때까지 학교에도 장보러도 가지 못했습니다.
돌다리는 단순히 다리만이 아니고 사람들의 생활을 이어주는 징검다리였습니다. 사링과 사랑을 이어주는 사랑의 연결고리였습니다.
저 다릴 보니 그 옛날 고향마을 앞을 흐르던 영강이 생각납니다. 굽이치며 흘러가는 냇물을 가로질러 한줄로 이어졌던 돌다리가 그리움으로 다가 옵니다.
벌써 60여 년이 되어가는 까마득한 그 옛날의 얘깁니다. 물레방아 물래바퀴처럼 빙빙 돌아가는 세월속에 돌다리 없어진지 이미 오래이고 그때의 소년은 늙어서 노인이 되어버렸습니다.
사람사는 냄새 물씬 풍기던 그 시절이 참으로 그립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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