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조

초우8/문경아제

하늘과 바람과 별시 2018. 7. 6. 15:02

 

 

 

 

 

먼산에선 소쩍새 솟쩍솟쩍 솟솟쩍

앞산에선 산비둘기 구구구구 구구구

다듬질 방망이소린 지붕넘어 너울너울.

 

뚜두뚱 뚜두둥뚱 뚜두둥 뚜두뚱뚱

산전 떼기 옥수수밭에서 들려오는 퉁소소리

하늘도 산비둘기도 목이 메어 흐느낀다.


내마음 훨훨 날아 찾아간 고향마을

학 같은 옛 어른도 깜박이던 호롱불도

모두다 사라져버린 여름밤의 헛된 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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