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들레/문경아제

하늘과 바람과 별시 2018. 5. 8. 10:58

 

 

 

 

 

 

겹겹이

주름잡힌

노란 드레스 떨쳐입고

 

숨넘어 갈듯

까르르

웃어대는

저 오만한

양코배기 아가씨

 

남의 나라 땅에

떼거리로

몰려와서

귀화 신고도 하지 않고

세금 한푼 내지 않고

제멋대로 살아 가는

저 오만한

양코배기 아가씨

 

그 버릇

못 고치면

언젠가

바람에게 쫒겨날 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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