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무하고 둘이서 천방지축 장난치다
우리 집에 팔려온 목매기 두 눈가엔
어미소 젖이 그리워 눈물이 그렁그렁.
날줄 씨줄 손 맞잡고 사랑가 엮어가면
새하얀 명주천은 한 필 두 필 포개지고
울 누나 뽀얀 얼굴에 곱게 피는 사랑꽃.
목고개 굽잇길엔 산도깨비 간곳없고
마을 앞 보리밭은 인삼밭 되었지만
첫사랑 갑사댕기는 할미꽃 안됐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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