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 참 많이 변하고 좋아졌다.
고3이던 1967년 상주읍내엔 테레비젼이 두 집밖에 없었다. 내가 자취를 하고있던 자취집 부근에 테레비젼을 가지고 있는 집이 있었다. 김기수 선수의 권투시합을 보려고 가근방에 살고 있었던 동네사람들이 그집 마당으로 모여들기 시작했다. 방에 비치한 테레비젼이 잘 보이게 주인은 마루에 내어놓았다. 당시의 TV는 화질이 좋지않은 진공관식이었다.
1970년대 차범근 선수의 인기는 참으로 대단했다.
차범근 선수의 축구경기를 보려고 집에서 TV가 있는 읍내 다방까지 다녀오곤 했다.
방에 드러누워서 2018 평창동계올림픽경기를 보고있다. 고화질의 TV라 화면도 음질도 아주 그만이다.
세상 참 많이 변했고 좋아졌다. 그러나 젊은 날의 내모습은 세월 저편으로 사라져버렸으니, "嗚呼痛哉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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