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란 창살을 뚫고 햇살이 쳐들어 온다
핏기 잃어버린 겨울이 불쌍해서 가슴이 짠해진다
나락으로 내몰린 겨울의 울음소리가 가슴을 쥐어짠다
"꺼이꺼이!" 목놓아 울어대는 바람빠져버린 저전거 타이어같은
저만큼 물러가는 늙은 겨울의 울음소릴
들으며
우리는
봄 여름이 가고
가을 뒤에
찾아올
젊은 겨울을
기다린다
칼바람 앞세우고
흰 눈과 함께
위풍당당하게 다가올
젊은 겨울을 기다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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