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따라 물따라

술.1/문경아제

하늘과 바람과 별시 2018. 1. 22. 12:59

나와 동문수학한 어느 여류시인은 술을 아주 싫어한다.

그녀는 이렇게 독백한다. '술 너 나빠. 가만 안 둘꺼야!' 라고.

그녀가 술을 싫어하는 이유는 이렇다. 그녀가 그처럼 사랑하고 존경하는 50년대를 대표하는 모더니즘 시인 박인환을 술이 데려 갔기 때문이다. 그녀는 천재시인 박인환을 술이 꼬더겨 데려갔다고 했다.

박인환! 그는 지독히 가난했다. 순수했고, 하얀 눈처럼 순결했다. 요즘의 정치문인들을 보면서 하늘같은 선배 시인 박인환을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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