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따라 물따라

퇴근시간이 다가온다/문경아제

하늘과 바람과 별시 2018. 1. 3. 22:01

 

 

 

 

 

 

밤 9시 30분이다. 퇴근시간이 30분 앞으로 다가왔다.

직장인에게 하루 중 가장 즐거운 시간이 퇴근시간일 것이다.

이제 곧 가장 둘러매고 자전거 타고 동짓달 열이레 둥근 달을 쳐다보며 퇴근길에 나설것이다. 집사람과, 일곱 살, 열한 살, 두 손녀딸이 할아버지를 기다리고 있는 집으로 돌아갈 것이다. 두 손녀딸은 겨울방학이라 우리집에 내려온지 며칠되었다.

가다가 꽃동산 어디쯤에 있는 붕어빵포장마차에 들려 붕어빵 몇개 사다가 두 손녀딸에게 나눠 줘야겠다.

맛나게 냠냠거리며 먹고있을 두 손녀딸 바라보며 우리 내외는 빙그레 웃고 있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