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런 저런 이야기

박 선배님께 드립니다/문경아제

하늘과 바람과 별시 2017. 12. 29. 20:05

 

존경하는 박 선배님!

요즘은 어딜가나 문비어천가를 불러대는 사람들이 많습니다. 오늘 직장에서 송년회겸 회식을 했습니다. 소주잔이 몇 순배 돌아가자 누군가 문비어천가를 불러대기시작했습니다. 문비어천가는 끝없이 이어졌습니다.

회식이 끝날때까지 그 지겨운 문비어천가를 들어여만 했습니다. 일흔이 넘은 나이에 그 무슨 영화를 얼만큼 보겠다고 그렇게 문비어천가를 불러대는지 도무지 알길이 없었습니다.

하기야 세상은 제멋에 살고 가치대로 살아가는것이라 탓할일은 못된다지만 꼴분견이라는 생각은 떨쳐버릴 수가 없었습니다.

박 선배님!

어제 근무하면서 초소에서 박 선배님의 소설, '보법탑은 어디로' 를 읽었습니다.

박 선배님. 언제 기회봐서 식사 한번 대접하겠습니다. 친구와 놀다 저녁먹고 들어왔습니다. 오는 길에 하늘을 올려다보았더니 별이 참 고왔습니다. 일간 연락드리겠습다. 평안하십시오.

 

정유년 동짓달 열이틀날 밤에

후학 김동한 드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