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 중 가장 즐거운 시간이다.
가방 어깨에 걸머지고 자전거에 올라앉아 집으로 돌아가는 시간! 이때가 하루 중 가장 행복한 순간이다.
기다리는 사람이, 돌아갈 집이, 있다는 게 그 얼마나 다행스런 일이랴.
네온불이 희미하게 꺼져가는 삼거리
이별앞에 너와나는 한없이 울었다
배호노래 영시의 이별을 흥얼대며 오늘밤도 퇴근길에 나선다. 자전거는 꿈의 시간에 들어섰다. 슬금슬금 가로등이 등뒤로 도망간다.
"길이 가파럽니더. 조심하시구려!"
언젠가 아침 출근길에 만났던 낯모른 할머니의 목소리가 귓가에들려온다.
급경사 내리막길을 천천히 조심조심 자전거를 끌고 내려간다.
'이런 저런 이야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영주문예대학동인지6집출판기념회/문경아제 (0) | 2017.12.01 |
---|---|
추억/문경아제 (0) | 2017.11.29 |
출발/문경아제 (0) | 2017.11.28 |
세태(世態)/문경아제 (0) | 2017.11.27 |
이웃사촌.1/문경아제 (0) | 2017.11.27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