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런 저런 이야기

병고(病苦)/문경아제

하늘과 바람과 별시 2017. 9. 28. 12:22

오전에 성누가병원에 다녀왔다.

겁이나서 뭉기적뭉기적 하던 건강검진을 받으려

성누가병원에 다녀왔다.

예상했던대로였다. 위장이 말이아니었다. 약을 한보따리 안고 집으로 돌아왔다.

'에그, 내팔자야. 저 약을 어떻게 다 먹어. 클났네!'

그러잖아도 비쩍 마른 몸, '순천김가 근성' 으로 버텨왔는데, 저 많은 약 먹어가며 건사해야하나.

그러나어쩌랴. 죽지않고 살아남으려면 약을 먹어야 않겠는가!

살아남아야 예쁜 두 손녀딸 조그만 입에 사탕들어가는 걸 볼 수있지 않겠는가.

까르르 웃는 두 손녀딸 해맑은 얼굴을 볼수있지 않겠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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