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나기가 그친 하늘엔 하얀 뭉게구름이 떠있습니다. 뜨거운 햇볕이 쏟아집니다.
세월 저 편으로 사라져버린 어릴 적, 여름날의 추억들이 눈물겹게 그립습니다.
아스라이 멀어져간 옛 추억 더듬으며 박영교 시인의 시, 풍금소리를 읊어봅니다.
풍금소리
박영교
앉으면 고추가 삐쳐 나오던 그 시절이
지금도 그리운 그늘로 남아
때묻은
바람을 타고 들려오는 풍금소리
꼬불꼬불 신작로 한 켠
자동차 자나가고
그 뒤 연기처럼 피어오르는 흙먼지
허기진
마음 가득히 구구단을 외며 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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