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시

동그라미/문경아제 김동한

하늘과 바람과 별시 2017. 7. 3. 10:07

비가 내린다

아이가 쓰고가는

우산 위에

빗방울이

톡톡

떨어진다

 

이슬비 내리는

이른 아침에

우산 셋이 나란히

걸어갑니다

빨간 우산

파란 우산

찢어진 우산

아이는 노래를 부르며

나폴나폴 걸어간다

 

아이 등 뒤에

할머니와 강아지가

빙그레 웃으며

줄래졸래 따라간다

 

저만큼

떨어져서

바람아줌마도

따라간다

생글생글 웃으며

따라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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