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조
갈대들이 울어쌓던
저 너른 철원 벌에
피울음을 토하던
그날의 외침마저
녹슬은 메아리가 되어
떠날 줄을 모르고
기적 소리 멈춰 선 지
반백이 넘었는데
아직도 북녘에선
피붙이의 앓는 소리
"철마는 달리고 싶다"
원산 거쳐 유라시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