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조

동백/전선구

하늘과 바람과 별시 2017. 3. 20. 19:20

사무친 그리움에 목 놓아서 울던 그날

청옥 빛 하늘아래 흐느끼다 가슴 열고

간절히 네 이름 불러 천지간에 소리쳤다.

 

바닷가 숲속에서 따사한 손 마주 잡고

옥양목 손수건에 진홍 핏빛 적신 그날

잊으랴 잊을 수 없어 목메도록 불러본다.

 

이제는 옛날 얘기 더 무엇을 바랄건가

찬란한 소멸 보며 독한 술 가득 마시고

한겨울 눈 오는 날에 눈부시게 떨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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