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조

징검다리/김경미

하늘과 바람과 별시 2017. 3. 16. 09:05

 

내가 만들게요

내가 건널게요

 

당돌히 등 돌렸던 당신을 기다리며

 

여문 콩 줄 맞춰 꿴 듯

튼튼하게 놓을게요

 

내가 밟고 건너는 건 내 손에 이끌린 삶

 

물이끼 테 둘러도

새로 뛰는 심장 안고

 

첫걸음 가쁜 파동이

한껏 달게 할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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