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조
내가 만들게요
내가 건널게요
당돌히 등 돌렸던 당신을 기다리며
여문 콩 줄 맞춰 꿴 듯
튼튼하게 놓을게요
내가 밟고 건너는 건 내 손에 이끌린 삶
물이끼 테 둘러도
새로 뛰는 심장 안고
첫걸음 가쁜 파동이
한껏 달게 할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