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집 큰 손녀딸 신우는 열한 살 초등학교 4학년이다.
11년 전 겨울에 포개기에 싸여서 일하는 아파트로 할아버지 만나러 찾아욌는데 어느새 열한 살이 되었다.
손녀딸은 그만큼 컸고 나는 손녀딸이 큰만큼 늙어버렸다.
손녀딸이 글을 제법 쓴다. 이따금 공모전에 입상도 한다. 손녀딸이 자라서 전업작가를 하려고하면 어쩌나. 글쟁이는 사는 게 가난하기 마련인데. 하긴 하고많은 직업 중에 전업작가를 하려고.
괜스리 걱정하나싶어 멋적은 미소짓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