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시

우리 엄마 보물/최순규

하늘과 바람과 별시 2017. 3. 5. 17:07

 

우리 엄마 보물 1호는

덕지덕지 때가 낀

하모니카

 

초등학교 졸업식 날

외삼촌이 사 주셨다는

나보다 나이 많은

은빛 하모니카

 

부드러운 천으로

곱게 싸서

장롱 속에 넣어 둔

보물단지 하모니카

 

장난감같이

조그만 것을

두 손으로 감싸쥐고

도레미파솔

 

맹꽁이

소리 같은

오빠 생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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