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엄마 보물 1호는
덕지덕지 때가 낀
하모니카
초등학교 졸업식 날
외삼촌이 사 주셨다는
나보다 나이 많은
은빛 하모니카
부드러운 천으로
곱게 싸서
장롱 속에 넣어 둔
보물단지 하모니카
장난감같이
조그만 것을
두 손으로 감싸쥐고
도레미파솔
맹꽁이
소리 같은
오빠 생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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