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이 금년 들어 제일 춥다고 어젯밤 일기예보가 전했다.
아니나다를까 출근길은 장난이 아니었다. 외투입고 털모자에 마스크 쓰고 눈만 빠꼼히 하고 길을 나섰는데도 몸이 덜덜덜 떨렸다. 손가락이 얼어빠지는 듯 시렸다.
초소에 들어와 가방 내려놓고 난로에 스위치 올리고 난로 앞에 쭈구려 앉았다. 열기가 오를 때까지 한 10분을 기다려야 한다.
6시가 조금 넘었는데 폰이 딩동거린다. 열어보니 '박사모'인듯한 명애희 시인이 카톡에 올린 글이었다. 명 시인은 박근혜의 열혈팬인 것 같았다. 박근혜 아야기라면 자더가도 벌떡 일어나 옹호를 하니 말이다.
어느 누구든 사람을 평가할때는 객관적으로 해야한다. 주관적인 평을 해서는 안된다는 것이다.
잘못은 축소하고 잘한일은 부풀려 과대포장 하면 안되는 일이다. 박근혜에 대한 평가도그 범주를 벗어나서는 안 된다고 본다.
2백여 만의 촛불민심을 아전인수격으로 해석해서도 안 된다. 이는 박근혜를 좋아하는 사람이건, 싫어하는 사람이건, 똑같이 적용되는 조건이다.
앉아 있는 자리와 서있는 자리에 따라 달리 적용될 수있는 경우의 수가 아니라는 얘기다.
나는 서있는 사람이고 명 시인은 앉아 있는 사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