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런 저런 이야기

어느날의 일기

하늘과 바람과 별시 2016. 12. 24. 09:55

2014. 2.6. 목. 맑다

누가 문을 두드린다. '아차! 늦잠잤구나. 장 선배가 벌써 교대왔구나.'

그렇게 중얼거리며 부스스 일어나 문을 열어주었다.

간밤엔 무척 추웠다. 몸좀 따뜻해 지라고 자기 전에 뜨거운 물을 두어 잔 마셨다.

부정적인 역효과도 있었다. 소변보려 두어 번 일어났기 때문이다.

어제 낮에는 주민동의서 받느라고 130여세대를 방문했고 밤 늦은 시간엔 수필, '밤눈길에서'를 쓰느라고 12시까지 노트북을 펼쳐놓고 씨름을 했다. 그래서인지 무척 피곤했던 모양이었다.

아무리 그랬다해도 어떻게 모닝콜소리까지 듣지 못하고 잠속을 헤맸단 말인가!

"아유, 미안해요.늦잠잤니더."

"그럴 수도 있어요. 나도 시계벨소리 못 듣고 지각할 때도있었니더."

초소문을 닫고 나오려니 뒷꼭지가 부끄러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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