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간의 꽃/고은

하늘과 바람과 별시 2016. 12. 11. 13:41

실컷

태양을 쳐다보다가

소경이 되어버리고 싶은 때가 왜 없겠는가

그대를 사랑한다며 나를 사랑하였다

이웃을 사랑한다며 나를 사랑하고 말았다

 

시궁창 미나리밭 밭머리 개구리들이 울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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