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얗게 불붙은
찔레나무 덤불 속엔
이 빠진 옥색사발이
나지막이 엎드려 있었다
사발 밑으로
손을 넣어본다
있다!
곱게 접은 하얀 딱지가 손끝에 잡힌다
핑크빛 종이위에
뻬곡히 적혀있는 글씨
쿵닥쿵닥
가슴이 방망이질 한다
앞산 기슭 도랑가에
찔레꽃은 지천으로 피어났는 데
덤불 속 후미진 곳엔
福자를 품은 옥색사발은 없었다
분이 풀리지 않은 분이가
시집갈 때
깨뜨리고 갔을까?
하얗게 불붙은
찔레나무 덤불 속엔
이 빠진 옥색사발이
나지막이 엎드려 있었다
사발 밑으로
손을 넣어본다
있다!
곱게 접은 하얀 딱지가 손끝에 잡힌다
핑크빛 종이위에
뻬곡히 적혀있는 글씨
쿵닥쿵닥
가슴이 방망이질 한다
앞산 기슭 도랑가에
찔레꽃은 지천으로 피어났는 데
덤불 속 후미진 곳엔
福자를 품은 옥색사발은 없었다
분이 풀리지 않은 분이가
시집갈 때
깨뜨리고 갔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