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는 온종일 쓰레기에 묻혀살았다.
아침부터 쓰레기가 쏟아져나오더니 오후4시쯤엔 어느 집에선가 쓰레기가 엄청스럽게 나욌다.
여든쯤 된듯한 혼자 사는 안아른 집에서 그렇게 많은 쓰레기가 나왔다. 아들 딸이 가구를 새로 들여놓는다고 했다.
그러면서 이런저런 폐가구는 버리고 집안장리를 하다보니 쓰레기가 그렇게 많이 나왔다고 했다.
없는게 없었다. 책걸상, 에어컨실외기, 탁자, 헌옷, 액자, 책, 별의별 종이박스, 넉넉하지 못한 쓰레기장에는 온통 그집 쓰레기였다.
치워도치워도 끝이 없었다.
4시부터 시작한 일을 6시가 거의 다되어서야 끝냈다.
근무하다보면 그렇게 일복이 많은날이 있다. 운이 안 좋은 날이 있다. 작고한 대선배의 단편중에, '운수 좋은 날'이라는 작품이 있다.
'운수 나쁜 날' 과 '운수 좋은 날' 을 대조해보며 객적게 웃어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