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런 저런 이야기

미워하지 않으리/정원

하늘과 바람과 별시 2016. 7. 17. 18:44

목숨걸고 쌓아올린 사나이의 첫사랑

그라스에 아롱진 그 님의 얼굴

피보다 진한 사랑 여자는 모르리라

눈물을 삼키며 미워하지 않으리

 

피에 맺힌 애원도 몸부림을 쳐봐도

떠나버린 그님이 다시 올소냐

사나이 붉은 순정 여자는 모르리라

입술을 깨물며 미워하지 않으리

 

 

1960년대 중반, 정원은 최희준과 함께 당대 최고의 가수였다.안기가 대단했다. 당시 나는 고등학교2학년이었다. 친구들과 정원의 노래를 함께 부르며 흥에 빠져들기도 했다.

세월은 뒷걸음질 한번 하지 않고 곁눈길 한번 주지 않는다. 그런 유통성 없는 세월덕분에 홍안의 소년은 일흔의 노인네가 되고 말았다.

그때의 친구들도 이제 모두 할아버지 되었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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