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피 한잔을 시켜놓고
그대 올 때를 가다려봐도
웬일인지 오지를 않네
내 속을 태우는구려
팔분이 지나고 구분이 오네
일분만 지나면 나는 가요
정말 그대를 사랑해
내 속을 태우는구려
오 그대여 왜 안 오시나
오 내 사랑아 오 기다려요
불덩이 같은 이 가슴 엽차 한잔을 시켜봐도
보고 싶은 그대 얼굴 내 속을 태우는구려
오 그대여 왜 안 오시나
오 내 사랑아 오 기다려요
오 그대여 왜 안 오시나
오 내 사랑아 오 기더려요
오 그대여 왜 안 오시나
오 내 사랑아 오 기다려요
불덩이 같은 이 가슴 엽차 한잔을 시켜봐도
보고 싶은 그대 얼굴 내 속을 태우는구려
커피 한잔을 시켜놓고
그대 올 때를 기다려봐도
웬알인지 오지를 않네
내 속을 태우는구려
올드팬들은 기억할 것이다.
'커피한잔을 시켜놓고' 를 불렀던 펄시스터를, 그룹 구성 멤버인 쌍둥이자매, 배인순과 배인숙을 기억할 것이다.
1960년대 후반, 펄시스터는 폭발적인 인기를 누리던 두엣이었다. 요즘말로 하자면 인기 끝내주는 걸그룹이었다.
1968년 4월 논산훈련소훈병시절, 커피한잔을 기막히게 잘부르던 동료 훈병이 있었다. 회식이라도 하는 날이면 시큼털털한 px 막걸리 몇 잔에 기분 좋아지면 그친구는 춤까지 곁드려가며 멋드러지게 커피한잔을 부르곤 했다.
그친구도, 기계체조하듯이 현란하게 춤를 추며 노래부르던 펄시스터도, 이제 일흔은 되었겠다.
눈감으면 지금도 선하게 보인다. 현란하게 춤추고 노래하며 널따란 무대가 좁다는듯이 빙글빙글 돌아가며 공연하던 펄시스터의 매혹적인 모습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