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강입니다.
옛날, 고구려 시람들은 저 한강을 '아리수'라고 불렀다고 합니다. 강변에는 휘 늘어진 버드나무가 바람에 몸을 내맡기고 있습니다. 멀리 희미하게 올림픽대교가 보입니다. 잔뜩 흐렸는지라 사진이 희미해도 운치는 있습니다.
그 옛날 한강에는 고깃배가 물고기를 잡고, 소금배가 떠다니고, 수백 석의 쌀을 실은 미곡선이 경강(한강의 별칭)의 물줄기를 따라 오르내렸다 합니다. 밤이면 수적선도 출몰했을 테고 그 수적선을 잡으려고 군선에 탄 수군들은 죽으라고 노를 저었을 것입니다.
영주행 버스를 타고 집으로 돌아오면서 세월의 강 너머로 사라진 한강의 옛 경관을 그렇게 상상해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