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가 저 가로수 잎들도 이제 곧 빨갛게 노랗게 물들 것이다.
뉘 집 감나무에 감이 익어간다. 익어가는 감과 함께 가을도 깊어간다.
해마다 이맘때면 바라보는 가을 하늘이지만 싫증이 나지 않는다. 물색없이 곱기 때문이다.
길가 포차와 마트에서 사가지고 온 어묵 두어 꼬지와 막걸리다. 귀가할 때까지 먹어야 할 길냥식이고 술이다. 지인(知人)이라도 만난다면 주태백인 줄 알겠다. 자연과 벗할 때 막걸리 두어 잔 마신다.
인터넷에서 슬쩍한 코스모스 꽃밭이다. 곱다 참 곱다.
주위가 어둠으로 덮힌다. 귀가할 시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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