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런 저런 이야기

갈하늘이 손짓한다/문경아제

하늘과 바람과 별시 2020. 10. 9. 22:24

가을하늘 아래 전깃줄이 얽기 설기 얽혀있다. 우리네 인간사도 저 전깃줄처럼 이래저래 얽혔을 것이다.

 

길가 저 가로수 잎들도 이제 곧 빨갛게 노랗게 물들 것이다.

 

 

뉘 집 감나무에 감이 익어간다. 익어가는 감과 함께 가을도 깊어간다.

해마다 이맘때면 바라보는 가을 하늘이지만 싫증이 나지 않는다. 물색없이 곱기 때문이다.

 

길가 포차와 마트에서 사가지고 온 어묵 두어 꼬지와 막걸리다.  귀가할 때까지 먹어야 할 길냥식이고 술이다. 지인(知人)이라도 만난다면 주태백인 줄 알겠다. 자연과 벗할 때 막걸리 두어 잔 마신다.

인터넷에서 슬쩍한 코스모스 꽃밭이다. 곱다 참 곱다.

주위가 어둠으로 덮힌다. 귀가할 시간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