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따라 물따라

집으로 가는 길/문경아제

하늘과 바람과 별시 2019. 10. 12. 21:23

 

 

 

 

 

외로운 가로등 하나가 골목길을 비춘다.

저 골목길은 나와 집사람이 하나로마트나 홈플러스를 오갈 때 걷는 길이다.

집사람은 오늘 속이 좋지않다며 거의 굶다시피했다.

밤, 하나로마트에 들려 전복죽 하나와 야채죽 두 개를 사서 집으로 돌아간다.

오늘은 저 가로등마냥 외로운 과객 되어 나홀로 집으로 돌아간다.

밤하늘엔 구월 열나흘달이 중천에 훤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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