엊그제 안동을 다녀왔다.
안동병원에 가서 약처방받아오라는 집사람 심부름으로 다녀왔다.
자기는 너무 더워서 못가겠다며 갔다오라는데 다녀오지 않을 재간이 없었다.
심부름을 시키다 시키다, 급기야 자기대신 병원에 다녀오라는 심부름까지 시켜먹는다.
그래도 엊그젠 운수좋은 날이었다.
아침 열시쯤 열차가 안동호를 지나고 있을때, 잔잔한 안동호 호수위에 곱게 피어난 물안개를 만났기 때문이었다.
뽀얗게 피어오르는 물안개는 참으로 고왔다.
창밖으로 고개를 내민 승객들은 입모아 소릴 질렀다.
"아~ 물안개 핐다!"
안동호는 돌아오는 열차안에서 오후에 촬영했다. 물안개가 피어났던 오전에는 여건이 맞지않아서였다.
자욱하게 피어난 물안개는 안동호를 살포시 휘감고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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