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 산책길에 나섰다.
창문밖에서 지저귀는 새들의 성화에 못견뎌 자전거를 끌고 대눈을 나섰다.
낯익은 풍경인데 이국의 거릴 달리는 것 같았다.
푸른 달빛 맞으며 달리는 으스럼한 밤길도 아닌데 왜그런지 모를 일이다.
저쯤 까마득 먼곳에 소백산이 보였다.
저 소백산은 우리가 살아가고있는 영주땅을 병풍처럼 둘러싸고있다.
온갖 임산자원과 바람을, 맑은 물을, 아름다운 풍광을 제공해주는 고마운 산이다.
조선후기의 풍수학자 남사고는 소백산을 일러 '사람을 살리는 산'이라고 했다.
산아산아 푸른 산아,
솔아솔아 푸른 솔아!
"올때 금계화 한 포기 캐오구랴"
집사람 부탁소리가 귓전에 울려 서천 둑방길 언덕에 올라섰다. 노란 금계화가 가득하다.
언덕은 노란불꽃으로 활활타오르고 있다.
119에 신고해야겠는지 참으로 헷갈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