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런 저런 이야기

보금자릴 찾아서/문경아제

하늘과 바람과 별시 2018. 11. 23. 18:52

 

 

 

 

 

 

 

 

 

 

 

 

 

저녁나절 내내 학유정(鶴遊亭)에서 놀다가 여섯시가 가까워오자 놀이판은 파토가 나버렸고 뿔뿔이 각자의 집을 찾아 흩어졌다.

가정이 있다는 게, 보금자리가 있다는 게, 그 얼마나 다행스러운 일인가!

 

점심먹고 집을 나설 때 전봇대에 앉아있던 까치 두마리가 "까악까악!" 울어댔다.

어둠이 깃들고 밤이 찾아왔으니 그 미물(微物)들도 저네들의 보금자리로 돌아갔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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