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런 저런 이야기

비목(碑木)/한국가곡

하늘과 바람과 별시 2018. 7. 11. 20:21

 

       비목(碑木)

                한명희 작시

                장일남 작곡

 

초연(硝煙)이 쓸고간 깊은 계곡, 깊은 계곡 양지녘에

 

비바람 긴 세월로 이름 모를 이름 모를 비목(碑木)이여

 

먼 고향 초동 친구 두고 온 하늘가

 

그리워 마디마디 이끼 되어 맺혔네

 

 

궁노루 산울림 달빛 타고 달빛 타고 흐르는 밤

 

홀로 선 적막감에 울어 지친 울어 지친 비목이여

 

그 옛날 천진스런 추억은 애달퍼

 

서러움 알알이 돌이 되어 쌓였네

 

 

 

비바람에 지쳐 구멍 뚫린 저 철모는 어느 이름 모를 병사의 품(遺品)일까?

'이런 저런 이야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경비일기/문경아제  (0) 2018.07.18
알다가도 모를 일/문경아제  (0) 2018.07.17
능소화/문경아제  (0) 2018.07.09
우리의 전통민요 '아리랑'/문경아제  (0) 2018.07.07
여름2/문경아제  (0) 2018.07.0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