징/문경아제

하늘과 바람과 별시 2018. 4. 8. 11:37

징이이잉

지이이이잉

날아간다

울면서 날아간다

 

바람 등에 업혀

징징 울며

날아간다

날개가 아픈가

 

목고개를 넘고

너분열동네를 지나

가실목고개를 넘어

너울너울 춤추며

삼천리 구석구석을

헤집고 다니거라

 

나래에

힘빠지거든

청보리밭에

주절머리 앉아

다리쉼하고 가거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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