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시

응원/문경아제

하늘과 바람과 별시 2015. 10. 25. 10:31

꼬마 아들

손잡고

길 가던 엄마

생긋 웃음 짓더니만

잡은 손 살짝 놓고 후다닥 달음박질

 

아뿔사!

엄마에게 선수 뺏긴

꼬마도령님

입 앙다물고

엄마 꽁무니 쫓아가는데

 

그 모습 내려다 보시는

동그란 햇님

어느 편

응원할까 망설이더니

팔짱끼고 빙그레 웃기만 한다

 

햇님은

그래서

둥근가 보다.

    (2014.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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