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정린 시인이 모친상을 당했다고 한다.
촤 시인은 우리집에서 동쪽으로 세 번째 집에 사는 이웃사촌이다.
오늘 오후에 자전거를 타고 소망장례식장을 찾아갔다. 소망장례식장은 나뭇고개 바로 너머에 있다. 고갯마루까지 타고가기가 거북해 고개 아래에 저전거를 세워놓고 터들터들 걸어서 고개를 올라갔다.
고개를 올라가다 인도 한켠, 한적한 곳에 바람이 그려놓은 그림을 보았다.
소백산 영봉 하늘위엔 서산 넘어가시는 햇님이 오색물감 풀어서 그려놓은 겨울날의 수채화가 있었다.
자연이 그린 그림은 어딘지 모르게 품격이 높아보였다. '참으로 잘 그렸네!' 감탄이 절로 나왔다.
'길따라 물따라' 카테고리의 다른 글
열네살 혜민이.1/문경아제 (0) | 2017.12.11 |
---|---|
열네살 혜민이/문경아제 (0) | 2017.12.11 |
운수 나쁜 날.1/문경아제 (0) | 2017.12.09 |
몽블랑.1/문경아제 (0) | 2017.12.06 |
몽블랑/문경아제 (0) | 2017.12.06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