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구, 선배들과 한데얼려 오후내내 놀다 감자탕으로 저녁을 먹고 헤어져 집으로 돌아온다.
하늘엔 시월 열나흘 둥근달이 환하게 떠있다. 골목길 한켠엔 높다란 쇠기둥에 대롱대롱 매달린 새빨간 cctv가 눈을 치켜뜨고 빙글빙글돌면서 번을 서고 있다. 진작에 저 cctv가 서 있었드라면 우리집에 도선생이 내집드나들듯 하진 않았으리라.
우리집 거실에서 새어나오는 주홍불빛이 꽤나 포근하다.
휴가 하루내어 오늘까지 삼일을 쉬었다. 쉬는동안 단편소설 '남간재' 초고를 매조지했다. 이제 쉬엄쉬엄 퇴고하는 일만 남았다.
내일새벽부터 일터에 나가야 된다. 날씨가 많이 눅어져 다행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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