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영아파트에 사는 딸아이로부터 택배가 왔다.
반찬이라고 집사람이 귀뜸을 해줬다.
집사람은 지난달 26일 안동병원에서 백내장수술을 받았다. 수술을 받고난 후로 일주일에 한번씩 병원에 들린다. 안약도 하루에 여섯 번씩 넣는다.
딸아이는, '엄마가 눈수술을 해서 반찬 장만하기가 힘들겠지.' 그렇게 공시랑거리며 반찬을 만들어 택배로 부쳤을 것이다.
"없는 것이 없네. 에그 내새끼! 내새끼니까 보내줬지."
택배상자를 앞에놓고 집사람은 그렇게 중얼거렸다.
스치로폼박스안에는 조밀조밀 이런저런 반찬으로 빼곡했다.
딸아이는 고 조금만 손 잽싸게 놀려대며 저 갖가지 반찬을 만들었겠지.
불현 둣 딸아이가 보고파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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