씽씽 새벽안개를 뚫고 어둠을 밀어내며 자전거가 달려간다.
휴천동야쿠르트대리점엔 가게문이 활짝 열려있다. 배달아줌마들이 오늘 배달할 제품들을 차에, 오트바이에 싣느라고 부지런히 움직인다.
저쯤 앞에 할머니가 커다란 유모차를 밀고 느릿느릿 걸어가신다. 할머니가 밀고가는 유모차엔 분해한 종이상자 몇 조각이 실려있다.
아침이 열린다.
운동나온 어느 중년부부의 건강한 모습위에 고단한 할머니의 삶이 크로즈업 된다.
2017년 10월19일 하루의 아침이 열린다. 이런저런 유형의 생의 모습들을 싸안고 2017년 10월19일 하루는 그렇게 시작된다.
'길따라 물따라' 카테고리의 다른 글
대한민국 판소리축제.1/문경아제 (0) | 2017.10.20 |
---|---|
대한민국 판소리축제/문경아제 (0) | 2017.10.20 |
낙동강 부용대/문경아제 (0) | 2017.10.01 |
전우야 잘자라/문경아제 (0) | 2017.09.30 |
가을이 익어갑니다./문경아제 (0) | 2017.09.28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