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런 저런 이야기

예술은?

하늘과 바람과 별시 2016. 12. 11. 11:18

'예술은 가난을 구제할 수 없지만 위안은 줄 수 있다!'라고 한다.

시와 스토리텔링, 단편소설을 쓰는 나는 문인이다. 그러기에 나는 명예를 아주 소중하게 여기는 예술가다.

좋은 글은 독자에게 감동과 위안을 준다. 그런 글을 쓰보려고 시도 때도 없이 노트북좌판을 두드려대는 나를 바라보며 집사람은 이렇게 궁시랑된다.

"100원짜리 동전 한 닢 생기지 않은 일에 왜 저렇게 매달리는지 모르겠네."

아내의 핀잔에 이렇게 응답한다. "어쩌다 공모전에 당선되었을 때 당신에게 몇푼 잡어주고 했잖아. 글쟁이는 연예인과 꼭 같다는 걸 당신은 모르지. 운줗게 내가 쓴 글이 떠버리면 나는 인기작가가 되는 것이라오."

나의 응대에 집사람은 피식 웃으며 "쓰잘데 없는 얘기 그만 하고 마트나 같이 가요. 화장지 다 떨어졌어요."

오늘도 나는 집사람 수행비서 되어 자전거 타고 아내의 꽁무니를 줄래줄래 따라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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