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저녁5시부터7시까지 남서울예식장 지하홀에서 박영교 선생님 딸내미 결혼식피료연이 열린다기에 저녁 다섯시 반쯤 집을 나서서
여섯시가 거의 다 되어서 예식장에 도착했다.
지하홀에 내려가서 혼주 내외분과 신혼부부에게 축하의 인사를 건내고 음식코너를 찾아갔다.
두리번거리던 나를 보았는지 안문현 선생님이 다가왔다.
"저쪽 테이블에 모두들 앉아있니대이."
안 선생님이 가리키는 쪽을 바라보았더니 강문희 시인과 김석진 시인이 음식을 들며 담소중이었고,
바로 옆 좌석에 조경자 시조시인과 작년에 크리스챤문학지로 등단한 박찬숙 시인이 얘기 삼매경에 빠져있었다.
그 다음 코너에 가옥연 수필가와 전미경 수필가가 다소곳이 앉아 배시시 웃으며 수다를 떨고 있었다.
모두가 2012년 3월에 만나 한 스승아래서 동문수학한 동접내기 동료 문인들이다.
오랜만에 만나니 반가웠다.
물만난 고기처럼 신바람이 났다. 우린, "하하하, 호호호!" 웃어재치며 거의 반시간을 보내다 일어섰다.
그래, 엉덩이 한 번 들썩하면 이렇게 좋은 것을, 보고픈 사람 만나볼 수 있는 것을,
사는 게 무엇인지, 사는 게 통점(痛點)이라 자주 만나지 못하는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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