엊저녁에 보았다.
우리 집 담장아래에 서있는 매실나무에 꽃소식이 온 것을! 아침출근길엔 허겁지겁 나오너라 살펴보지 못했다. 따사한 봄볕 온종일 쬔 우리 집 매실나무엔 지금쯤 흐드러지게 매화꽃이 피어났을지도 모른다.
저녁시간을 이용해 이발관에 다녀오다보니 뉘 집 담장아래 매화꽃이 활짝 피었다. 가지 사이로 동그란 초저녁달이 보였다. 길섶 어느 모퉁이 집에는 개나리꽃이 노랗게 피어났다. 그랬다. 봄은 우리가 한눈파는사이에 그렇게 무러익어가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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