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따라 물따라

내 블로그/문경아제

하늘과 바람과 별시 2017. 11. 29. 13:50

 

 

 

 

남들은 어떻게 생각할지 모르겠지만 난 내블로그를 아름답다고 생각한다.

이윤인즉슨 이렇다. 절경이 없고, 아름다운 동영상이나 멋드러진 사진 한 장 없지만 꾸밈 없고 가식없는 그날그날의 일기로 채워진 것이 내블로그이기 때문이다.

가쁜 숨 몰아쉬며 빡빡하게 살아가는 나이든 남정네의 애환이 깃들어 있고, 바스락거리며 굴러가는 가랑잎의 노래가 있기 때문이다. 일년삼백육십오일을 한결같이 찾아오시는 몇 분의 고정손님이 있기 때문이다.

잃을 재산도, 지켜야할 명예도, 없는 맘이 홀가분한 사람이다. 그래서 난 자유인이다.

이런저런 나의 모습이 고스란히 녹아있는 내블로그는 그래서 아름답다고 생각한다. 물론 철수생각이겠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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