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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화(老化)

하늘과 바람과 별시 2016. 9. 1. 14:03

가까운 지인들 중에 아픈 이웃이 꽤나 많다.

죽마지우인 동식이는 발파현장에서 날아오는 돌에 이마를 맞아 병원신세를 지고있고 대구, 기석이는 뇌졸증으로 투병중이다.

일하는 아파트에 사는 동만이는 어깨수술을 받았고 이발소를 하는 진덕이는 팔을 다쳐서 입원가료중이다. 차돌같은 고 선배도 세월 앞에 찾아온 중풍은 어쩌지 못해 대구 어느 병원에 입원을 했다고 하나 연락이 안된다.

비슬비슬하는 나는 병원신세 안지게 신께서 배려를 해주시는 모양이다. 아파트 경비라도 해서 먹고 살라고 눈 지긋이 감아 주시는 모양이다.

모두들 일흔줄에 들어서니 몸에 노화가 오는 모양이다. 어쩌누. 70년 받아 먹었으면 밥그릇 이래저래 금갈때도 되었지. 팔자 좋은 사람같으면 나도 아파트경비 벌써 집어치우고 집에 들어앉아야 될 몸이다. 오호 통재라. 오늘은 쉬고 내일은 못 부는 휘파람 불며 출근길에 나서야 된다. 그래, 내일은 내일의 해가 뜨리라.